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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RPG의 역사Edit

한국 TRPG모임과 그 역사Edit

한국 TRPG의 역사는 1993년 초반, 당시 외국에서 TRPG를 배워왔던 최경원이 PC통신 하이텔 환타지동호회의 한 게시판에 모찾사(모험을 찾는 사람들)라는 팀명으로 TRPG모음에 대한 구인글을 올리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국내에 TRPG모임이 없었던것은 아니어서, 1983년 역시 미국에서 AD&D를 비롯한 여러 TRPG 규칙을 배워온 유원택(당시 중학생)이 친구인 이환동, 이근동, 민병철과 함께 TRPG를 즐기던 모임이 있기는 했다. 이후 89년에 김찬구, 90년에 장준연이 합류하여 이후 6인모임으로 지속된다.[1] 하지만 이 모임은 그냥 모임 이름도 없이 친구들끼리의 친목모임으로(그래도 주당 2-3일은 꼬박 밤새다시피 플레이를 지속했으니 TRPG다운 폐인모임이었던 것은 마찬가지) 당시에는 물론 이후에도 다른 TRPG모임과의 교류도 거의 없었고(김찬구, 이환동이 이후 다른 모임에 참여하기는 했다) 외부활동도 거의 없었으니, 사실상 최경원의 이 모임이 사실상 한국 첫 TRPG모임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또 상기의 모임 이외 최경원까지 국내에서 활동한 (제대로된 TRPG룰을 사용하던) TRPG모임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처음 TRPG를 접하고 국내에 들어온 사람이 없지는 않았으나, 국내에서의 TRPG 활동기록은 없다. 사실 TRPG는 고사하고 환타지라는 쟝르자체에 무지한데다 요즘같은 인터넷도 없고 외국과의 왕래 또한 힘들던 시기에 TRPG를 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 일이었다. 특히 어려웠던 것이 주사위의 구입. 당시 군미필자의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했고 인터넷이나 해외우편들도 매우 힘들었던 상황에서 TRPG에서 사용하던 비교적 흔한 6면 주사위 외에 4/8/10/12/20면 등의 주사위구입은 매우 힘들었다. 모찾사 역시 주사위는 한두 세트에 불과했고, 유원택의 모임은 가진 주사위가 8면과 10면 한개씩뿐이어서 수년간 사용하던 주사 위모서리가 다 닳아버리자 나중에는 당시 유행하던 애플Ⅱ 컴퓨터에 주사위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넣어 쓰기도 했다고 한다. 여기에 한이 맺힌 멤버들이 나중에 당시 유행하던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면서 주사위만 있는대로 사모아 나중엔 수백 개의 주사위 속에서 헤엄치게 되었다나 뭐라나.

모찾사의 초창기 멤버는 최경원을 비롯하여 최광림, 김동은, 정성환, 최형식 등이었으며, 당연히 TRPG라는 쟝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당시 TRPG는 완전히 미개척 쟝르였지만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조금씩 생기면서 한두명씩 숫자를 불려갔다.

당시에 TRPG 마스터를 할수 있을만큼 TRPG 지식이 있던 사람은 최경원뿐이었다. 따라서 마스터는 항상 최경원만 하고 있었으나, 이후 93년 하반기에 앞서 기술한 모임에 속했던 김찬구가 가입하여 당시 처음으로 동양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관으로 마스터를 시작하고 팀원으로 있던 멤버들역시 그동안 쌓인 지식을 바탕으로 마스터를 시작함에 따라 점점 거대화되어가는 모임에 부담을 느낀 일부의 의향에 따라 모찾사는 94년들면서 환상특급과 H2J2의 두 팀으로 분리되었다. 모찾사와 이 H2J2, 환상특급의 초기멤버들이 사실상 국내 TRPG의 1세대라고 볼만하다.

최경원과 기존멤버들이 주력을 이룬 H2J2팀은 기존의 플레이를 지속했지만, 김동은을 위주로한 환상특급팀은 이후 급속도로 몸을 불려가면서 한국 TRPG의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김동은의 자택을 아지트(모임 장소)로 둔 환상특급팀은 지방에 분회모임을 두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면서 TRPG인구를 급속도로 불려나갔는데, 사실상 이후 D&D한글판이 만들어지면서 이어진 한국 TRPG황금기에 생기는 초창기 TRPG인구의 대부분은 직간접적으로 이 환상특급팀에 영향을 받았다고 할수 있을 정도이다.

이 때의 초기 모찾사 멤버들이 나중에 한글판 D&D의 번역에 주된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후 최경원씨를 비롯하여 대부분이 컴퓨터RPG게임쪽으로 진입하여 현재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당시 대부분의 멤버들이 대학생들로, 그들중 컴퓨터나 게임관련 전공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나(인문사회학쪽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공대생도 포함), 정말 이상할 정도로, 당시의 H2J2와 환상특급의 초창기 멤버들의 대부분은 게임업계로 진출하여 현재 업계선도기업들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먼저 업계로 진출한 사람들이 계속 동료들을 끌어들였기 때문. 모 인물왈 "프로그래밍을 잘하는데 TRPG를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TRPG 아는사람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게 훨씬 쉽다".

당시 사용하던 TRPG룰은 주로 AD&D 1판과 2판이었으며, 이외 롤마스터, 소드 월드, 겁스, 룬퀘스트 등의 룰들도 일부 사용했다.

한국 TRPG의 역사Edit

한국 TRPG가 최경원의 모찾사에 의해 시작되었다면, 실제 한국 TRPG의 발전은 환상특급팀의 성립과 함께 이루어졌다고 보여진다.

당시에는 판타지라는 문학쟝르조차 정립되어있지 않았던 시기여서[2] 당시 TRPG 모임은 하이텔 환타지동호회(당시 약칭 환동)의 한 게시판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지도부족으로 쇠락화되어가던 동호회분위기에 비해 TRPG게시판만 활황을 계속하게 되자 이에 불만을 가진 다른 동호회원들과 TRPG팀원(당시 모찾사)들 사이에 불화가 깊어지자, 환상특급으로 팀이 분리되면서 회장을 맡은 김동은이 하이텔에 RPG동호회를 새로 만들었다.

이어 천리안과 나우누리등 당시의 포탈사이트에 잇달아 RPG동호회들이 생기면서 우후죽순처럼 여러 TRPG모임이 난립하게 되고 이어 한글판 D&D의 발매가 이어지면서 TRPG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당시 한국보다 앞서 TRPG시장이 이루어져있었던 일본의 TRPG업체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타진할 정도로 국내 TRPG시장은 크게 성장해서 여러 고등학교-대학교에 동아리가 생기는등 급성장할 조짐을 보였다.

당시 RPG컨벤션이라 하여 여러 TRPG모임들이 모이는 TRPG축제같은 것도 매년 열리는 등 TRPG관련사업도 크게 성장하였다.

하지만 일본업체의 한국진입이 무산되고 TRPG의 한국 보급에 적극적이었던 (주)커뮤니케이션 그룹(『게임매거진』의 출판사)가 TRPG사업을 접으면서 TRPG시장은 쇠락하기 시작, 이후 점차 발달해가는 컴퓨터RPG 게임에 묻히며 현재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글판 TRPG의 발매Edit

모찾사 성립당시 최경원은 TRPG에 대한 제반 지식이 전혀 없던 당시의 팀원들을 위해 사용하던 AD&D 1st룰에 약간의 자작룰과 함께 AD&D 2nd판의 일부 룰을 섞어 속칭 1.5판의 번역본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축약본이라고는 하나 기본룰들을 거의 혼자서 번역/정리한 셈인데, 이후 TRPG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던 한글 단어들의 기초는 거의 최경원 혼자서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3]

이후 TRPG의 1세대들은 영어/일본어 용어들을 지속적으로 한글로 바꾸어 나갔다. 앞서적은 유원택의 모임이 역사는 오래되었어도 일부단어를 제외하면 주로 영어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한데 비해 최경원과 여러 멤버들은 한글 용어사용을 위주로 하여, 점차 정리해 나갔다. 사실 당시 TRPG인들 대부분이 대학생이었고 어느정도 외국어지식들이 있었던 편이어서 영문이나 일문으로 된 TRPG서적들을 읽고 해석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TRPG의 특정단어를 한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 게임매거진이라는 잡지에서 다른 게임잡지들과의 차별화의 한 방법으로 한글판 D&D발매를 구상하면서 1세대 TRPG인들 대부분이 이 D&D 한글화작업에 뛰어들었고, 그들이 당시 사용하던 용어들과 앞서적은 유원택의 팀에서 사용하던 일부 단어들을 사용해서 D&D가 한글화되었다. 당시 판매량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들이 많았으나, TRPG라는 낯선 장르에 대한 반응이 의외로 좋아서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수긍할만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글판 D&D의 발매는, 당시까지 환상특급팀의 가지치기식으로 늘어가던 TRPG인구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데 기여했다. 선임자가 후임자를 가르치는 식의 도제식으로 늘어가던 TRPG인구가, 한글판 D&D를 읽으며 자생적인 TRPG인구를 만드는데 일조하여 이후 게임매거진사에서는 소드 월드와 크리스타니아를 한글판으로 선보이고, 김성일박나림[4]의 도서출판 초여명에서 겁스를 한글판으로 내놓게 된다. 초여명은 영문겁스 3판과 4판을 한글화시켜 내놓았고, 현존하는 유일한 한글TRPG출판업체로 남아있다.

또 AD&D를 즐기던 여러 팀들 사이의 공동작업으로 AD&D의 2nd판을 번역하려는 노력이 있어서 어느정도 결과물을 보았으나, 저작권의 여러문제로 인해 무산되었다.

이후 게임매거진에서는 TRPG의 리플레이어와 유명 TRPG멤버들의 인터뷰를 싣는등 지속적으로 TRPG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어른들의 사정으로 점차 쇠락하여 폐업에 이른다.

이어 TRPG는 급속도로 쇠락하여 일부 TRPG모임에서 자체적으로 TRPG 한글화를 시도하기는 했으나, 저작권등의 문제로 폐기되면서 한글판 TRPG는 초여명의 겁스를 제외하면 거의 전무하다.

한국산 TRPGEdit

한국산 TRPG를 제작을 위한 노력은 꽤 초기부터 시작되어, 하이텔 환타지동호회의 게시판 시절이던 94년도부터 국산 TRPG제작을 위한 모임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초기에는 멤버들의 TRPG에 대한 지식부족으로[5], 이후 D&D한글판이 나오고 부터는 오히려 국산 TRPG의 제작에 대한 열의가 줄어들어 모임이 지지부진해졌다.

이후 TRPG의 황금기가 열린 동안 수없이 난립한 여러 TRPG팀들 사이에서 자작룰들이 난무하였으나 완성도가 높지 못하여 규칙을 만든 팀들외에 다른 팀들과 공유되는 일은 거의 적었다. RPG컨벤션이 열리면서 일부 팀들이 자작룰들을 책자화하여 판매하기도 하였으나 인지도는 거의 미미하다.

그중 그나마 제일 이름이 있는 것으로는 98년초 RPG팀 B&D에서 내놓은 적전(赤典)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RPG로 아마추어 TRPG의 가능성을 보이긴 했으나 당시는 이미 TRPG의 인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여서 큰 반향을 보이진 못했다. 이외에 게임매거진에서 김찬구가 만든 미르라는 국산TRPG를 소개하기도 했다.

각주Edit

  1. 이 모임은 2010년 현재까지도 동일한 인원구성으로 현존하고 있다. 팀원들의 평균연령은 현재 40대초중반. 다만 다들 취미생활로, 팀원중 RPG게임업계로 진출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무려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모임이나 역사로만 따지면 자타공인 국내 최고(最古)팀.
  2. 당시 구미로 유학을 다녀온 국내 영미문학 대학교수들조차도 판타지라는 장르자체를 모를 정도로 국내외에 판타지라는 장르는 거의 인지도가 없었다. 반지의 제왕이 반지전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번역본이 나와 있었으나 번역의 상태는 심히 좋지 않았고, 인지도 역시 매우 낮았다.
  3. TRPG에서 흔히 쓰이는 규칙이나 영어단어들, THAC0, Saving throw, Strength등등 단어들을 한글로 바꾸는 것은 정말 쉽지않았을 것이다.
  4. 무려 TRPG를 통해 만나 결혼하게 된 사이라고 한다.
  5. 의욕들은 다들 충만했지만, TRPG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룰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발상만 가득하였다.

엔하위키 발췌 끝

관련 항목Edit

RTCF

커뮤니케이션 그룹

천일모험기

라콘도리아 RPG

적전(赤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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